세발나물 처음 먹어보네요?

Posted 2014. 5. 9. 18:40

간만에 또 시장에 갔습니다.

이제는 시장을 밤에 주로 다닙니다 ㅎ

밤에 가면 안그래도 저렴한 가격인데 폭탄세일하거든요~


전에 티비에서, 세발나물이라는게 있구나.. 정도만 본 적이 있었는데.

세발나물과 숙주나물 두봉지에


놀라운 가격 천원에 모시더군요!



(숙주나물은 물론 국산은 아닐듯합니다.

국산 숙주나물은 보통 작은봉지 2천원 넘지 않나요?)



숙주나물


(숙주,올리브유,소금,후추,깨)


숙주나물은 물에 여러번 씻어내면 녹두껍질이 벗겨지더군요

씻은 숙주를 큰 볶음용팬에 넣고 소금과 올리브유 약간 넣고

뚜껑덮은 채 한 10분놔두면 숨이 푹 죽더군요?

물에 데치거나 할 필요가 없이 초간단

그냥 저절로 물이 나옵니다

그러면 몇번 뒤적여서 후추 깨넣고 끝






세발나물



(세발나물,된장,다진마늘,참기름,설탕)



세발나물은 진짜 처음이라;;

일단 검색을 해보니 뭐 여러가지 방법이 있더군요.


그중에서 된장으로 무치는게 꽤 괜찮아 보이더라는..


날것으로 먹어도 된다는데.. 씻으면서 집어먹어보니

뭐랄까...


이것은 마치 옛날 완행열차 보통칸의, 시골에서 갓 올라오신 할머니의 보따리 냄새랄까??


아~ 뭔가 강한 특유의 향이 있더군요.

뭐 나쁘진 않지만  향이 강해서 많이 못 먹을듯한



숙주랑 해서 두봉지 천원인데.. 세발나물 한봉지만해도 한 10인분 되거든요 -_-



그래서 뭐 대충 시든 녀석들 골라내고


물에 또 여러번 씻어서 끓는물에 그냥 잠깐 담궜다가 빼서


찬물에 한번 행궈 물기를 꼭 짜서


된장 한 숫가락, 다진마늘 과 약간의 설탕을 넣고 버무린후

후추, 참기름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맛이 상당히 괜찮네요??

살짝 뜨거운물에 들어갔다 나온 후

강한 향은 없어졌습니다.





그나저나 상추는 또 망했네요!! 에구


말 그대로 마이너스의 손 입니다


아니 원래 상추가 20여포기정도 됐었는데 어쩜


이렇게 전멸 할수가 있는거죠??


내가 지들을 어떻게 키웠는데!




혹시 물빠짐이 좋지 않아서 그런가 싶어서


안쓰는 계랸 보관용 요 플라스틱 용기를 밑에 받쳐서

물이 잘빠지도록 해봐도 소용이 없네요?



사실 이 화분이 적당한 화분 받침이 없어서


플라스틱 상자 뚜껑을 겨우 받쳐놨었죠


이렇게요..



그나마 마지막 한포기가 남아있는데


싹수가 노~란게


이녀석도 곧 죽지 싶습니다 ㅠ


상추농사에, 요 큰 화분까지 장만하느라, 거금 4천원을 들였는데


차라리 상추 4천원어치를 사다먹었더라면

배나 불렀을텐데 싶으면서도


왠지 한번 꼭 성공해보고 싶은데..



상추모종을 아직 팔던데 흠...


모종 사다가 기르느니 그냥 사먹지 싶어서 씨앗부터 시작했던건데

욕심이 과했나봅니다;;




하기사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꼭 '성공적인 가드닝'을 보여드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기르는 족족 다 성공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나라 상추업계는 아마도 큰 타격을 입게 될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상추 그닥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자꾸 상추를 길러보고 싶은건지..

관상용으로 상추가 왠지 재미 있을것 같은 예감?






여튼 상추는 이렇지만..



허브들은 나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오레가노도 뿌렸었는데..


눈꼽만한 새싹이 5개쯤 옹기종기 모여서 자라고 있는데 무지 귀엽네요




오레가노




페퍼민트도 옮겨심을때는 싹이 딱 한개였는데


옮겨심고 나서 7-8개가 아주 촘촘하게 모여서 싹을 티웠죠





페퍼민트




음.. 상추는 모종을 사볼지.. 아님 씨를 사서 뿌려볼지..


아직 결정을 못했네요.


싹을 틔우면 촘촘한부분은 좀 뽑아버려야한다는데.


뽑아버리자니 참 너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비뒀더니;;;


원예에 소질이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