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득템한 사과를 여지껏 보유한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_-ㅋ

 

어찌나 왁스층이 두꺼운지 닦아지지도 않고 아직도 맛은 그럭저럭 먹을 만하지만..

사과를 잘 안먹는 관계로다가

놔두면 진짜 못먹게 될지도 몰라..

 

신사임당과 같은 마인드로

한석봉 엄마와 같은 인내심으로

사과쨈 만들기에 도전해 봤숨당..

참~

하게..

냉장고 사과 총 출 똥~

 

 

-재료-

 

씨 도려내고 껍질 깐 사과 1600g

(커다란 빨간사과 5개와 초록사과 2개 분량)

 

설탕 600g(사과의 40%가 약간 안되는 양)

 

레몬 1-2개 즙을 내거나 레몬농축액 1국자

 

소금 아주 약간 1t정도

 

 

사과를 씨와 껍질을 제거한 후 얇게 저며 잘게 잘라 대략 1-1.5cm

레몬즙을 뿌려 섞어주면 갈변이 어느정도 방지된다.

레몬양은 취향껏..

새콤한 쨈을 위해 넉넉히 넣어주었다.

30분이상 절여 놓으면 사과에 레몬즙이 스며 상큼한 맛이 난다.

 

 

준비된 사과를 냄비에 넣고 설탕과 물 없이

뚜껑을 덮고

 

불은 처음부터 끝까~지 약불에..

 

은근히 끓여준다.

끓이다보면 사진과 같이 물이 나오는데..

가끔 저어주어(약 15분 간격) 고루 익도록 해준다...

 

 

약 50분-1시간 가까이 반복해주니 왼쪽 아래 사진처럼 물기가 거의 없이

사과가 완전히 뭉개지도록 익는다.

 

분량의 설탕을 넣어가며 저어주니 색이 어두워지면서 양이 불어난다..;;

지금부터 뚜껑을 열어둔 채로 수시로 눌지 않게 저어준다 (약 3분간격)

 

 

忍..

사과가 투명하게 몽글몽글 쨈이 되고 있는 과정..

 

수분이 날아가면서

오른쪽 아래 사진과같이

주걱으로 저을때 확연히 주걱이 묵직하게 저어지는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물기가 전~혀 없는 죽과 같은 농도?

이후 약 15분가량 더 과정을 반복하고..

 

 

왼쪽아래 사진과같은 상태의 사과잼을 얻었다...

아 장인정신! -ㅁ-;;;

뚜껑을 바로 덮으면 수증기가 많이 올라오니 김이 어느정도 빠진후

먼지 들어가니께 뚜껑을 덮어 놓고 다음날 아침!

오른쪽 아래 사진과 같은 상태의 잼을..

병에 담아야 하는데..

 

병소독을 해야한다..OTL

 

 

병 소독하는 방법은...(병소독 노하우)

큰 그릇에 병이 약 반 이하로 잠길정도의 물을 넣고

(반 이상 잠기도록 물을 담으면 병이 자꾸 뒤집어지더군..)

병입구가 바닥으로 가도록 놓고

찬물부터 서서히 끓여주면..

물이 굳이 병 바닥까지 차오르도록 담지 않아도...

물이 끓으면서 수증기가 올라와 병을 소독해준다.

요렇게 끓여준후 병을 집개 등으로 조심스럽게 건져서

기껏 소독해서 찬물에 퐁당 넣을 똑똑한 사람은 없기에 주의사항에 넣지 않기로 한다.

자연스럽게 물기를 빼준 후 사용하면 되는데...

 

귀찮다

중요한건!! 귀찮다는거 ;;;;

 

그래서

약국에서 파는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기로 샥샥 뿌려서 병과 뚜껑을 소독했다

 

아하하~

 

나는야 이런 뇨자인 것이다!!!

 

병소독 어찌 하는지

다~~ 알면서도

 

귀찮다는 이유로

완전 날로 먹는 병소독을 감행한 것이다!!

 

여튼 요렇게 병을 소독해서

역시나 소독한 수꾸락으로 잼을 쳐발쳐발 넣어주었다!

 

큰병 한개

모 제과점 잼병 두개

쪼깐한 잼병 한개의 분량의 잼이 완성 되었다..

 

 

이쯤해서 식빵에 쭈악~ 펼쳐바른 잼 사진이 올라와야

뭔가 그럴싸 한데

집에 빵이 읍다...-_-

그렇다고 먹다 남은 찬밥에 발라서 보여줄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그냥 병에 담아 주었다~!

 

요렇게 해서...

달지 않고 부드러우면서

새콤하면서셔셔....

사과알갱이가 몽글몽글한

사과쨈 완성~!

 

 

 

그로부터 약 몇주 후...

 

어느날의 breakfast 임미다~ㅋ

 

부드럽게 발리고

달지가 않아서 쑥쑥 들어가네요..

 

더 많이 만들껄~하는 후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