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농사'를 시작

Posted 2014. 4. 14. 07:27

이사당일 너무 피곤해서 그냥 곯아 떨어지고

(사실 이사오기전 며칠을 잠을 못자고 멍~)

다음날 청소도구를 사러간다는 핑개로 다*소에 들렀다.




당장 필요한 청소솔, 변기솔, 붙이는 행거, 고무장갑 등..

앗.. 저 고무긁개 달린 청소솔 주방용으로 짱..

반찬통 틈새 닦을때나 병종류 닦을때..


씽크대 묵은때가 수세미로도 안닦이더군..

이 솔로 거의 환골탈태..;;;;;;;;;;






전에 이 욕실 슬리퍼 핑크를 한개 장만했었는데

저렴한 가격에 전~혀 미끄럽지 않아서 또 구입..실내용으로


푹신하고 보다시피 바닥에 골이 없어서 닦기도 쉽고 딱딱하지않아 실내에서 신어도 괜찮더군..



촌스러운 파란 슬리퍼는 세탁실용

같은재질..



주의사항에

이 슬리퍼를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타지 말라는데..


과연 이걸 신고 에스컬레이터를 탈 일이 있을까? -0-;;







집근처 1Km 이내 (너무 넓나....?) 에 슈퍼 쓰레기버리러 갈때 신게 될

핑크색 삼선 슬리퍼도 같은 재질





일단 그릇을 전부 닦아야겠는데..

물기 뺄 바구니를 마땅히 놓을 공간이 없을것같아..

이런걸 한번사봤는데..

그릇 무게에 자꾸만 휘어서 그릇이 쏟아지는 통에 결국엔 짜증폭발..

괜히 샀다.


손세탁 빨래들 물기빼는 용도로나 써야할듯.





이사하면 제일 하고싶었던 것은 바로바로

'농사' 되시겠다

허브, 상추,커피 씨앗만 또 한보따리


청소도구는 핑개였을뿐

사실은 농사를 바로 시작하고싶은 마음에 바로 달려갔던 것이었다 -_-




- 상추 -


상추는 워낙 성공해본 적이 없어서..

두개나 샀다

어릴때 집에서 상추키우는걸 자주 봤는데


상추는

텃밭에 심어서 햇빛도 받고

비도 맞고

매일 물주고

물도 잘빠지고

바람도 잘통하고

그래야 잘자라던데..


상추 참 어렵다...


상추씨 한봉지 몇백개 들어있는걸 사서 키워봐도 도무지 맨날 실패..


이번에는 종이화분에 들어있는걸로..






함께 들어있던 배양토를 화분에 넣고 씨앗을 뿌렸는데..




종이인데도 물이 또르륵 흘러나온다 신기하다..




- 페퍼민트 -

페퍼민트 씨앗은 먼지만하네..

화분은 탁구공보다 작은걸 주면서 무슨 씨앗은 이렇게나 많이;;

그래서 일단 반만 심어보기로..




통에 들어있는 백원짜리만한 배양토를 물에 불려서 설명서대로 씨앗 투척..








- 라벤더 -



라벤더는 화분 색도 라벤더색 비슷..

성공하면 이렇게 예쁜꽃을 볼수 있는건가?





윗면 뚜껑은 화분받침으로 사용하란다..




그래서 아래면을 보니..


오~ 구멍이 뚫려있군..

작지만 화분은 화분이네..


그런데 뚜껑열기가 막막하네..

이빨로 쥐어 뜯어볼까..?

머리속에서 각종 연장이 스쳐간다.


아이고.. 짐정리도 다 안하고

이거 뭐하고 있는건지. 청소할게 산더미인데..


핀셋이 있으면 딱인데.

핀셋하나 찾자고 '농사'를 뒤로하고

저 박스와 바구니 전부를 또 열어볼수도 없고..

생각끝에 가위를 사용해보기로..





이러다 가위가 미끄러지기라도 하면 다친다

어찌어찌 열어보니..




참깨만한 씨앗이 겨우 5개 음..

생긴것도 참깨같이 생겼네?


성공할 확률이 20%는 돼야 한개 클까말까인데..




화분을 화분받침 뾰족한부분에

또깍~!!

끼워주고..



물을 부어 잠시후 배양토가 불어나서..

씨앗 5개를 살짝살짝 올려주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화분 여는 방법은

그냥 손으로 아랫부분을 눌러주면

뚜껑이 분리가 될 구조였는데;;

이걸몰랐네?



커피는 성공할리가 없지만..

작년에 키우던 커피나무가 죽어버려서ㅠ

발아도전해볼까하고.. 불려둔상태.

며칠불려서 심어야 한다고..


결국 씨앗을 좀 가져왔지만.. 어차피 내 농사실력이 형편없기 때문에 실패할것 감안해서


(5월 2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