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달팽이의 습격

Posted 2015. 5. 8. 17:20

 

 

작은 포트에서 빽빽하게 피어있던 캄파눌라..

한동안 쌩쌩하게 잘 있더니 꽃이 좀 빨리 지는구나

생각했죠..

 

식물들 분갈이 시기는 보통

물이 좀 안빠진다 싶으면 뿌리가 빽빽한 경우가 많아서

그때 해줬거든요

그런데 물도 잘빠지는데 꽃이 시들시들하길래 분갈이 하기로 결정

 

 

어라?? 분갈이 해주고 나니 상태가 더 안좋아지네??

 

아! 지나고 보니 원인은 다른곳에 있었나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분갈이 할때 포트에서 들어내고보니

요 캄파눌라 포트에만

흙덩어리에 아주 작은 기다란 생물이

마치 드넓은 바다에서 돌고래가 솟구치듯 막 기어다니더라구요 -_-

지렁이인가???

그런데 지렁이치곤 동작이 빠릅니다

너무빨라서 다 잡아내지도 못하고 겨우한마리 찾아서 떼어주고 일단 심었습니다

지렁이 있는 흙이 좋다고 어디서 들은것도 같고 해서

그냥 아주 무심코 심었죠 ㅎ

 

그런데 얼씨구???

이젠 꽃은 고사하고 잎들까지 축축 쳐져서 15가닥도 안되는 잎사구 ㅜㅜ

통풍 잘 되는 나름 최상의 조건에서 매일 매일 보살펴줘도 계속 죽어나갑니다 휴...

 

과거에야 '마이너스의 손'이었지만서두 ㅋ

요 근래 이런적은 진짜 처음

 

아니 글쎄 분갈이 한 다른 화분들은 다 멀쩡한데 왜??

 

 

그리고 며칠후 새순이 나나 싶으면 다음날 또 시들어있고

물을 아무리 줘도 안됩니다 -_-

물을 너무 많이 줘서 그러나 싶어

흙이 마를때까지 놔뒀다가 어제 물을 듬뿍주고 자세히 보니 세상에~~~~

 

깎아놓은 손톱만한 반투명한 무엇이 흙위에 뜩~

끈끈한 그것이 느릿느릿 움직이네요??

자세히 보니 지렁이도 아니고 달팽이 민달팽이였던거죠~~

코딱지만하던

지렁이의 탈을 쓴

민달팽이가 어느새 이렇게나 커서

이녀석을 못살게 굴었던 것!

일단 2마리 더 잡아냈는데

아마도 더 있을 것 같네요;;

 

물을 주면 흙 위로 잠시 올라오더군요

시든 줄기들을 나무젓가락으로 걷어내다보니 뿌리는 없네요

이 민달팽이가 뿌리는 뜯어먹은거였나봅니다..

 

민달팽이 퇴치법을 찾아보니

식초 커피 달걀껍질 등등 여러가지가 나오더군요..

커피물을 흙쪽에 뿌려주라는데

 

커피물 한번씩 뿌려주면서 기다리기엔

남은 줄기가 진짜 이젠 몇가닥 안 남았네요

일단 요렇게 해놓고

커피찌꺼기 우린 물을 며칠 줘 보려고요..

 

 

그래서 추출하고 남은 커피찌꺼기 말린걸 흙 위에 넓게 뿌려주고 물을 주었습니다..

아 진짜 달팽이가 이렇게 뒤통수를 칠줄은 미처몰랐네요 흑흑

 

 

 

민달팽이가 이렇게 무서운지 몰랐습니다

정말 속상하네요 에구..

꼭 다시 살아나길 바래봅니다

 

 

아래는

긴가민가 했던 오레가노 삽목

가운데 새순 쑥쑥 나오는거 보이시죠???

성공입니다 ㅋ

 

어떻게 했냐면요? 별거없습니다

 

-오레가노 삽목하는 방법-

 

제법 튼튼한 오래가노 줄기들을 약 10cm 잘라서

흙에 묻힐 아래 잎 들은 다 떼어내고

종이화분에 배양토를 담아 오레가노 줄기를 꽂아

 물이 담긴 그릇에 약 일주일 물만 바꿔주다가

자그마한 포트에 넣어주고 한달간 마르지않게 물을 듬뿍 주었답니다

 

이젠 이녀석도 화분에 제대로 심어줘야겠네요 ㅋㅋ

 

 

날파리들을 이겨낸 깻잎 3형제 이젠 튼튼하게 잘자랍니다

튼튼해지니 날파리도 덜 꼬이네요??

하루가 다르게 잎이 커지고 있어요 ㅎ

 

 

우리집 모깐통에서 살고있는 스파트필름

어느날 보니 하얀 꽃봉오리 생겼네요???

 

햇빛이 없는 실내에서도 꽃이 피다니 신기합니다

 

 

그나저나 민달팽이와 전투중인 캄파눌라가 걱정이네요

좋은소식있으면 또 알려드릴께요 제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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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만들기와 분갈이

Posted 2015. 5. 2. 00:04

이제 날씨도 따뜻해져서 분갈이를 조금씩 해주고 있는데

큰 화분은 없는데 코구멍만한 녀석들 여러개라 이것도 만만치가 않네요 ㅎ

이왕 사진 찍는김에 우리집 풀들 총출동입니다~



4월 초순에 심었으니 한달다되어가네요.

틈틈이 조금씩 씨앗을 심은

루콜라 바질 방울토마토..


바질은 씨앗 4알 모두 발아했지만

방울토마토와 루콜라는 성적이 좋질않네요..

씨앗만 심었다하면 날파리가 꼬여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듯 한데 일단은 지켜보는중이예요

기대도 안했던 방울토마토 싹을 보니 좀 황당 ㅎㅎ

방울토마토는 씨앗 5개중 현재 2개 성공했네요




아래는 라벤더인데

이건 진짜 미라클!!

작년 봄에 씨앗으로 심었던 라벤더..

총 5포기가 발아해서 3포기는 지인주고

두 포기를 한 화분에 심어 일년내 이렇게 쌩쌩하게 컸어요..


중간중간 튼튼하게 자라라고 윗둥을 쳐서 이정도지

크는대로 내버려 두었더라면 키가 엄청 컸을꺼예요..

가지 정리도 할겸 수시로 솎아서 욕실 방향제로 쓰고 있다는...

올해는 건강하니 그냥 크는대로 한번 지켜봐야 겠어요.

어디 얼마나 크나




요 라벤더 화분은 옥시*린 통이예요 ㅋㅋ

형광연두색 세제통이 너무 거슬려서

밝은 파랑과 은색을 섞어서 아크릴물감으로 슥슥 칠해줬더니

청자색이 납니다 ㅎ

두개 똑같아서 좀 심심한듯하더라구요

오른쪽꺼는 굴러다니는 꽃무늬 네일스티커 쩜쩜 박아주고..




깻잎씨도 뿌려봤는데

역시나 날파리들이 겁나게 좋아하는군요 깻잎-_-;;




올 4월초에 심은 세이보리

세이보리 화분은 손잡이 달린 간장병입니다 ㅋㅋ

특별히 구멍 뚫을것도 없이

입구 마개부분만 잘라냈더니

물 잘 빠지네요.


그리고 작년봄에 심은 오레가노 씨앗

오레가노는 진짜 잘 크네요!




그나저나 오레가노 이녀석도 씨앗 8개는 심은것같은데..

심을때 어찌나 날파리들이 공격을하는지

발아를 못하고 한 두 개 겨우 비리비리 하던 것들이

죽을줄 알았는데..

그 한 두 포기가 이렇게 무성하게 자라네요??

진녹색잎이 두툼하고 털복숭아처럼 잔털이 까실까실한게 무지 귀엽습니다 ㅎ

이녀석도 가지정리 안해주면 이젠 정글수준..

가끔 파스타 소스 만들때 따서 넣기도 하고

여러번 쳐줬어요..




삽목한 오레가노

가지정리한것 그냥 버릴까하다가 하도 튼튼하길래 배양토에 삽목을 해 봤는데

한달 가까이 잎이 쌩쌩한걸보니 삽목도 성공한모양입니다!

이러다간 오레가노 농장되는 것 아닐까요?? ㅎㅎ




우리집 축축한 변소 한구탱이에서도 잘 살고 있는 스파트필름

목욕탕 의자 깔고 멋지게 자라는 중!

물을 좋아하는 녀석이긴한데

너무 자주 줘도 혹여 흙에 곰팡이라도 생길까봐

흙이 마르지 않으면 잎에만 물 실실 뿌려주고 있는데 잘 크네요~




저번달까지는 만개하던 캄파눌라

포트밖으로 뿌리가 삐죽삐죽 마구 나오길래

저번주 분갈이를 해줬는데.. 왜 이러는것일까요??

오마이갓김치처럼 축축 늘어지더니 잎이 힘이 하나도 없어요..

클났네 -_-;;;

분갈이가 잘못됐거나

너무 더워서 그렇거나



토분색이 너무 질리고 때가 꼬질해서

역시나 아크릴 물감으로 슥슥 칠해주기까지 했는데..


이 토분은 원래 라벤더 두포기 담겨있을때

바람불던 날 바닥에 떨어져 금이 가서 언제 깨질지 모르던 화분인데

물감칠하고 나니 금간 곳도 때워졌다는 ㅎ
나름 은박지에 싸인 초콜렛처럼 보이라고 고심해서 칠해봤..ㅋ

행여 금갔던곳 떨어져 나갈까봐 노끈으로 칭칭 감았습니다

너무 더워도 비실비실하다길래

좀더 시원하고 통풍 잘되는곳에 두고 보는 중..





헬리오트로프수국

헬리오트로프는 아직 꽃이 지질 않아서

분갈이는 나중으로 미뤘고..

어쨋든 헬리오트로프 꽃 향기 장난이 아님!

바람이라도 살랑살랑 불면 창문너머 방안으로 꽃향기가 들어오는데

정신이 번쩍듭니다~ 굿!


수국은 음료페트병 화분

은색물감으로 칠해주니 감쪽같이 메탈화분같아요


수국은 처음 키워보는거라..

물을 좋아한다길래

잎이고 꽃이고 물 자주 적셔주는데 문제는...

백반을 쳤어요 수국에 ㅋㅋㅋㅋㅋ

수국에 백반을 조금 넣으면 꽃이 오래가고

색이 파랗게 된다는 설을 믿고

백반을 흙속에 몇개 콕콕 박아봤지만..

파랗기는 커녕 분홍꽃만 계속 올라오고 있고..

그나마 분홍꽃도 녹색으로 변하네요??

뭐 죽을것같지는 않으니 일단은 지켜봅니다 -0-;;;;

꽃색이 파랗게 변하는건 모르겠지만

백반을 살짝 넣으면 꽃이 오래가긴 하나봅니다




베란다가 워낙 좁아서 페퍼민트는 매달아서 키웁니다.

이것도 역시 작년에 씨앗 몇개 던져놓은것인데 엄청 잘 자라네요..

겨울에도 쌩쌩하게 막 넝쿨로 자라더라구요 왜이러지???


진짜 물을 줘도 자라고 안줘도 자라고

너무 자라서 귀찮길래 겨울에 물을 아예 안 줬더니 

가지가 다 말라버렸더라구요

잘 됐다하고 가지를 다 잘라버렸는데도

봄되니 또 거기서 새싹이 올라오더니 그늘에서 웃자라고 있길래

기특해서 통크게 분갈이 하는데


얼마나 자랐던지

뿌리가 왕주먹만하더라는..

뿌리 다 쳐내고 조금만 남겨서

햇빛있는 곳으로 옮겼죠..

화분은 어디서 많이 본것같잖아요?

씽크대용 수세미통입니다..

허연 삼각형 수세미통

부피도 크고 보기 싫어 안 쓰던것

레몬색으로 꽃단장해서 

구멍들이 너무 큰것 같아 빨아쓰는 부엌타올 한장 깔아서 흙을 담았죠

올해는 큰화분에서 원없이 자라보라고

통크게 멋지게 걸어주었습니다!



아래는 트리안인데요..

아마 작년 늦여름쯤 우리집에 온것같은데..

플라스틱포트에서도 무척이나 잘 자라더군요

그늘에서 잘 자라길래 화장실에 옮겼는데

너무 그늘이라그런지

물고문-_-을 너무 해서 그런지

살짝 웃자라는듯해서

가지 싹 쳐내고 창문에 매달아보았습니다.

화분은 우유페트병

수박껍질색으로 슥슥 칠해주었습니다 ㅎ



이 녀석도 분갈이 할때보니 뿌리가 엄청 많이 자랐던데

뿌리에 작은 초록 알갱이들이 감자처럼 주렁주렁 달려있더라구요..

뿌리가 너무 커서 뭉텅이로 다 잘라내고 알갱이도 다 떼내고

(씨앗인지 뭔지 모르겠다는..)

뿌리가 너무 엉켜 감당이 안돼서

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주기까지 했어요


여튼 분갈이 안했더라면 흙도 없이 뿌리만 꽉 찬 포트에서 올해를 못 넘겼지 싶다는... 






그리고 작년 8월에 우리집에 온 커피나무 3그루

전에 키우던 나무는 잎이 영양상태가 아주 좋았었는데

이녀석들은 좀 덜 그러네요

잎이살짝 더 얇은느낌? 힘이 좀 없는 느낌이랄까?

맨날봐도 뭐 크는것같지도 않은데

막상 재어보니 다들 1-2cm씩은 자랐더군요

3개씩이나 분갈이를 하려니

화분크기를 늘려야 되는데 화분도 없고해서

일단 상태가 가장 안 좋은 왼쪽녀석 한개만 해 보았는데

생각보다 뿌리가 많이 자라지도 않아서

아직은 견딜만해서 올가을에나 하려고 생각중

분갈이 해준녀석은 상태가 부쩍 좋아지긴했네요..



실패할줄알고 기대도 않고 씨앗으로 하나둘씩 심은 각종풀들까지

다들 어찌어찌 살아서 이젠 갯수가 너무 많아져

당분간은 더이상 데려오는건 무리일듯..

뭐든 적당해야하는데..

너무 많이 데리고 사는것같아요


글쓰기도 사진올리기도 힘드네요

뭐 내자식들 내 눈에만 이쁘겠지만요 ㅋㅋㅋ

일단 성장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차원에서 몇자 끄적여봤답니다.

날씨도 더워지는데 모두모두 건강조심하자구요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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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정리정돈 너무 귀찮네요.

Posted 2015. 5. 1. 13:44

정리정돈 대청소 참 귀찮고

게으른 사람에겐 이런것들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정리정돈도 어릴때부터 꾸준히 습관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질않다보니 스트레스가 많더라구요.


그런데 의외로 조금만 신경쓰면 효과적인 방법이 있더라구요.



일단 커다란 종이한장에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을 적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 정리할 곳을 적어넣습니다.


예를 들어

1일 - 욕실 수건과 물품 정리

2일 - 침대시트교체

3일 - 주방 물걸레질

4일 - 냉장실 청소

5일 - 책장 3번째칸 정리

......



(저는 그냥 지나간 달력 한 장 이용해서 그 밑에 적어뒀어요)


이런식으로 한달동안 할일을 아주 구체적으로 세분화하는겁니다

세분화할수록 더 잘 지켜지더군요

그리고 이 종이를 자주 지나다니는 곳에 턱~ 하고 붙여두는 겁니다

하루중 한가한 시간이나 혹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시간에

매월 그 날짜에 해당하는 곳을 치우는거죠~


공간이 넓다면 2달 단위로 할수도 있겠고

좁다면 한달 걸릴것 보름이면 끝나겠죠?

이렇게 계속 반복..


까먹고 며칠 밀리기도 하더군요..

3일까지하고 났는데 오늘이 11일이라면

그냥 11일부터 다시 합니다.

너무빨리 끝나서 다른것도 하고싶으면

12일것도 당겨서하거나 며칠전 조금 미흡하게 끝났다고 생각되는곳을 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계속하다보면 하루에 작은부분 한군데만하는거라서 필요없는 물건들 버리는일도 부담없이 할수있더군요.

일년내내 모르고 지나치는 사각지대도 없고 재미도 있고

한꺼번에 다 꺼내서 하루종일 중노동 할 필요도 없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이렇게 구석구석 조금씩 치우다보니

잃어버렸던 양말 한짝도 언젠간 나오고 

냉동실에 안먹던 음식도 찾아내고

입지도 않고 쳐박아두었던 셔츠도 버리게 되더군요~


뭐 부지런한 분들에게는 한심한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저처럼 게으른 분들에게는 작은팁이 될것같아요

생각보다 재미있어요 한번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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