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 핀쿠션
Posted 2014. 5. 5. 02:38부직포로 만들어진 핀쿠션이 있는데
산건 아니고 아마 뭘 샀을때 끼워준거 같은데..
부직포라서 엉성하다보니 바늘을 꽂으면
쑥 들어가서 자꾸만 없어지는거다
가끔은 바늘이 안 꽂힌줄알고 손으로 막 만지다가
속에 숨어있던 바늘에 찔리기도 여러번
더구나 오래 사용하다보니
부직포 특성상 이젠 쭉~ 늘어나서 더 엉성해지고
속에 솜이 보일정도!
게다가 보풀때문에
핀 뽑다보면 손에 녹색 털이 바늘과 같이 딸려 뽑히기 일쑤 -_-;
버릴까 여러번 생각하다가..
그래도 핀쿠션이 두개가 있으면 편한게..
시침할때 핀쿠션에 꽂힌 핀으로 쭉 시침하고
(보통은 넓은곳에 가서 해야하기 때문에)
미싱으로 와서 미싱에 붙어있는 핀쿠션에, 뽑은 핀을 꽂아놓고
이렇게 하다보면 미싱에 붙은 핀쿠션에 핀이 가득차게 되고
시침하던곳에 있던 핀쿠션은 텅텅 비게 된다
그러면 두 핀쿠션을 바꿔치기해서 작업 반복..
핀쿠션이 한개면 허구헌날 핀쿠션 들고 왔다리 갔다리 -0-;
여튼 그래서!
버릴까 하던 부직포 핀쿠션에서 핀을 다 뽑고 분해해보니
흐미~ 다 뽑았는데도 긴 바늘이 두개나 들어있더군 ㄷ ㄷ
솜이랑 밑에 딱딱한 원판(지름 7.5cm)만 살리기로..
요 딱딱한 판이 합판 비슷한 재질이더군..
전에 어디선가 보니 쨈병 뚜껑으로 만드신 분도 있더군.. 굿 아이디어~
원단은 좀 촘촘한 원단으로 선택했다
인조가죽 느낌..
솜을 넣으려면 오목하게 오그려야 하기때문에 주름을 잡아야 ...
솜 넣을 원단은 지름 15cm로 했다.
- 주름노루발 없이 주름잡는법 -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 좀 굵은실로
바늘땀수 5번 최대한 넓게 해서
빙 둘러서 박아주고
윗실 두개를 묶어서 고정해준 후
밑실만 살살 당기면서
주름잡힌부분은 계속 넓게 보내줘야 실이 안 끊어지고 잘 오무려진다..
주름이 고루 다 잡혔으면 밑실도 묶어주면 끝
똥그랗게 오무려진 원단에 솜을 넣고
아래쪽 원판을 감쌀 원단에
손목에 끼고 사용할꺼면 고무줄을 둘러주면 되고
내 경우처럼 미싱에 붙여서 쓸꺼면
벨크로 테잎을 코구멍만하게 잘라 붙여준다.
미싱에 자동차용 양면 테일 등으로
(내경우 강력 테잎이 없어서
좀 덜 강력한 테잎으로 붙여서 썼더니 몇번만에 자꾸 떨어져서
접착력 약해진 테잎 위에 본드칠을해서
미싱에 본드가 묻지 않고도 강한 접착력을 맛보는 중)
벨크로 테잎을 붙여놓고
이 위에 핀쿠션을 뜩~ 붙여서 사용하면 굿
건망증이 심해서 맨날 핀쿠션 찾아 삼만리 -0-;;;
이제껏 이 방법이 나에게 가장 맞더군
핀이 가득차면
아까 설명한것처럼
핀이 다 뽑힌 핀쿠션과 바꿔치기하면 되니까..
이 핀쿠션도 벨벳소재라 촘촘해서 나쁘지 않다
여튼..
밑판원단에 뭐 장식할만할꺼 없을까 하다가..
신축성 있는 레이스를 써보기로 결정..
신축성 탓에.. 다 박아놓고보니 오무려져서 좋네?
좀 넓어서 반 접어서 쭉 둘러박아줬다.
원판과 밑판 원단을 접착제로 고정해서 붙여준후.
합체 시작
간만에 손바느질 -0-
공그르기나 감칠질로 윗판 아래판을 고정..하고 레이스를 위로 올려서 가려줬다
바느질 안하고 그냥 접착제로 붙여버리는 방법도 괜찮을 듯.
헐 만들어놓고보니 초코파이 같잖아~
아놔 흰색 레이스로 할껄 ㅠ
나 없는 사이에 누가 먹어버리면 어떡하지?
이렇게 해서 핀쿠션을 완성..
흠.. 그런데 그냥 귀여워서 자랑질 하려고 올렸다가
웬 노하우 포스팅이 된건지 이상하잖아
-ㅅ-
재료 (cm)
촘촘한 원단 - 지름 15 cm 와 8 cm 각각 1개씩
딱딱한 원판 7.5 cm
솜, 레이스, 고무줄이나 벨크로테잎, 접착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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